대구 강정보 / Daegu Gangjeongbo
“혼자만의 여행” 퍼머넌트는 란도너(외부 도움 없이 순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달리는 사이클리스트)를 자신에게 ‘란도너링을 왜 하는지’ 묻는 시간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 퍼머넌트는 낙동강 자전거길의 중앙에 위치하여 수많은 여행자들이 지나치는 강정고령보 인증센터에서 시작합니다. 조용한 자전거길을 따라 대구를 벗어나 곧장 참외의 고장 성주군으로 향합니다. 여행 중에 참외하우스에 들러 달콤한 참외를 란도너의 상징 새들백에 두어개를 넣어 달리는 것 또한 이번 란도너의 재미입니다. 성주군을 지나가는 길은 평온하고 한적하지만 때로는 고갯길을 지나고, 외길에서 자동차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서로 양보하며 ‘Share the road’를 외쳐보세요.
성주군과 김천시의 경계인 성주호부터는 이번 퍼머넌트에서 장관인 무흘구곡이 시작됩니다. 퍼머넌트 경로는 구곡의 전경을 다 보지는 못하니, 시간이 충분한 란도너는 약 5km 정도의 길을 더 돌아 구곡을 전부 감상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곡의 전경을 감상하며 얕으막한 오르막을 오르면 첫 번째 컨트롤 포인트에 도달합니다. 경북과 충북의 경계인 추풍령, 그리고 이어진 백두대간 고개까지의 오르막 길을 생각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십시오.
두 번째 컨트롤 포인트로 향하는 길은 신라시대때부터 지어져 많은 불교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김천시의 직지사를 지나쳐 추풍령으로 향하는 옛길로 접어듭니다. 이 길은 낮지만 서쪽으로는 금강이, 동쪽으로는 낙동강으로 나뉘는 곳으로 대동여지도에 굵게 표시된 고갯길입니다. 이 고갯길을 넘어서면 9주로 불리우며 큰 도시였던 상주시의 외곽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두 번째 컨트롤 포인트에 도달합니다.두 번째 컨트롤 포인트를 지나 김천시의 한적하지만 평온한 시골 마을들을 지나쳐, 구미시의 조용한 냇가에 이르는 동안 중간 중간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번 여행의 여유를 느껴보세요. 구미시를 벗어나 세 번째 컨트롤 포인트인 칠곡보에 다다르면 이번 여행은 거의 끝이 납니다. 세 번째 컨트롤 포인트에서 도착지로 회귀하는 길은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사용하는 길에서 약간 벗어나는 것 또한 이번 여행의 묘미입니다.